챕터 338

카일런

잭은 우리가 크리스탈을 안치한 자리 앞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무릎이 흙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의 어깨는 긴장되어 있었다. 입에서는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고, 그곳에 있는 그를 보고 있자니… 이런 식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로 그랬다.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아무렇게나 쌓인 흙더미 앞에 무릎 꿇고 작별 인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쯤은 나도 알았다.

그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지 상상하기는 어려웠지만,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잭 같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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